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과 처방

엔데믹 시대 첫 봄이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희망찬 계절이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상당히 괴로운 시간입니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는데요,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입니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증상과 예방,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란	알르레기의 주원인
꽃가루에 불필요한 면역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	바람을 통해 꽃가루를 전파하는 '풍매화'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꽃나무	알레르기 유발하지 않는 나무	참나무과 : 대기 중 가장 높은 농도
자작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벚나무, 개나리, 진달래, 장미	굴참나무,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등

Unsplash 의 Towfiqu barbhuiya,알레르기

어떤 질환인가

꽃가루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화분증, 화분 알레르기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집먼지 진드기 다음으로 흔한 알레르기 원인 물질입니다.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천식 등을 유발하는데 이들 알레르기는 지난 10여 년 동안 많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아주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이런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감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감작 : 생체에 항원을 넣어서 항체가 생기게 하여 생체를 그 항원에 대해 민감한 상태로 만듦
 
이렇게 꽃가루 알레르기가 점점 많아지는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지구 온난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봄이 오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따뜻해지기 때문에 꽃이 피는 시기도 빨라지고 꽃가루가 날리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는 영상 10도 이상에서 활발하게 날립니다. 1년 중 2월 중순에서 5월 말 그리고 8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2번의 절정기를 보이는데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이 시기에 잘 오는 이유입니다.
 
증상은 콧등의 아랫부분에 수평방향의 주름이 지거나 코피가 자주 나며, 코 혈관에 혈액 순환이 잘 안 되어 눈 밑이 거무스름하게 보입니다. 눈에 눈물이 나거나 가려움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결막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원인이 되는 식물과 예방 및 치료 

꽃가루 알레르기는 꽃이 많은 곳에서 잘 걸린다?

흔한 오해입니다. 이 알레르기는 공기 중의 꽃가루가 호흡기로 흡입되어  유발됩니다. 주변에 꽃이 많이 없는 곳에서도 바람에 날아와 주변 공기에 섞여 있던 꽃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럼 어떤 꽃이 알레르기를 잘 일으킬까요? 풍매화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외로 색이 단조롭고 향이 적은 꽃일수록 그렇습니다. 

충매화	벌이 수정하는 대표적인 봄꽃인 벚꽃,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유채꽃 그리고 아카시아 등은 알레르기와 큰 상관이 없습니다
풍매화	바람의 힘을 빌려 수정하는 꽃. 꽃가루 입자가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 삼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등

 

꽃가루 알레르기 원인 식물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은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전달되는 풍매화입니다. 봄철인 3~5월에는 나무가 만들어내는 꽃가루가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원인 꽃가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나무 꽃가루
참나무 Oak	국내 19종.    대표 수종 : 수리나무( 3~4개월 개화), 떡갈나무,굴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5월 개화)
자작나무 Birch	국내 약 7종  대표 수종 :  자작나무(4~5월 개화), 박달나무
오리나무 Alder	국내 약 6종  대표 수종 :  오리나무(3월 개화), 물오리나무
너도 밤나무 Beech	국내 울릉도에 1종 서식(5월 개화)
개암나무 Hazelnut	국내 약 3종, 3~4월 개화

잡초 꽃가루(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알레르기 원인물질)
돼지풀	두드러기쑥이라고도 함.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8~9월 개화)
쑥	국내 약 26종 (7~9월 개화)
환삼덩굴	국내 2종       종류 : 환삼덩굴, 홉(8~9월 개화)

잔디 꽃가루
잔디 Korean lawngrass	국내 5종(5~6월 개화)
큰조아재비Timothy grass	전국의 야산, 밭, 주변,강둑에 자생하는 다년초(6~7월 개화)

 

꽃가루 알레르기의 예방과 치료

알레르기 질환이란 특정한 알레르기 물질에 대해서 우리 몸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는데 꽃가루 알레르기란 꽃가루에 대해서 알레르기 면역반응을 우리 몸이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따라서 꽃가루 알레르기를 치료하려면 꽃가루를 피하는 것이 우선인데요 현실적으로 꽃가루를 우리가 완벽하게 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꽃가루에 대한 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1차적 예방법

꽃가루 철에는 외출을 삼가합니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습도가 낮은 맑은 날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 모자, 안경 등을 착용한다. 새벽과 아침 시가대는 외출 삼가.

실내 환기를 위해 창문이나 문을 여는 것, 빨래를 옥외에 말리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4~5월에는 기상청 제공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 확인. 외출 후 옷을 털거나 겉옷을 갈아입고 샤워, 양치질을 한다.

목이 따갑거나 가려울 때는 목을 헹구고 물을 섭취한다.

실내 청소시 물걸레를 사용하고, 헤파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

 

약물요법

개별적인 진단에 따라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사용합니다.
 

면역요법

원인이 되는 꽃가루 항원을 일정기간 지속투여해서 몸의 면역체계를 길들임

피하주사법	소량부터 서서히 양을 늘려 몸 안에 주사하는 방법
설하 요법	혀 아래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

알레르기 질환의 면역요법
면역치료 대상사	눈 증상을 포함한 알레르기 비염, 천식, 곤충독 아나필락시스
면역치료에 효과적인 알레르기 항원	꽃가루, 곰팡이, 동물 알레르겐,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등
면역치료의 치료효과	*3년이상 충분한 기간 동안 치료하면 중단 후에도 치료효과가 장기간 지속. *이미 한 종류의 알레르겐에 감작된 환자에게서 새로운 알레르겐에 감작되는 것을 예방

☞ 알레르겐 : 알레르기 항원이라고도 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알고 보면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은 꽃가루 알레르기가 원인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은 주로 과일과 채소류에서 나타나는데 특이한 점은 많은 경우에서 구강알레르기가 사실은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생긴다는 것입니다.
몇몇 꽃가루와 특정 음식의 알레르기 유발 단백질의 모양이 유사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외에서는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의 70~80%에서 국내에서는 30~40%에서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이 나타납니다.

자작나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시과, 북숭아, 체리, 배 등 장미과 과일에 대해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이 생길 수 있음
돼지풀(가을철 잡초)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멜론, 수박, 바나나와 연관되어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이 생길 수 있음
산쑥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셀러리, 후추, 마늘, 양파와 연관되어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이 생길 수 있음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은 봄, 가을 또는 해당 꽃가루 시즌에 증상이 악화되고, 과일이나 채소를 익혀서 먹으면 반응이 사라집니다. 또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소화 과정에서 변형되기 때문에 소화기 증상이나 두드러기, 호흡곤란 같은 전신 증상은 일으키지 않는 것이 음식 알레르기와 차이점입니다.
그러나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에도 드물게 전신증상이나 심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능하면 해당 음식은 피하고 꽃가루 시즌에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염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추가적인 알레르기 발생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알레르기

많은 분들이 알레르기는 불편하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으니 참고 산다고 생각하는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데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전신에 빠른 속도로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
피부	두드러기 와 부종
코	콧물, 코 막힘 같은 비염 증상
기도	기침, 호흡곤란 같은 천식 증상
위장관	구역, 구토, 복통, 설사 증상
쇼크현상	심한 경우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을 잃는 쇼크 반응이 생김

이런 여러 반응이 짧은 시간에 동시 다발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아나필락시스의 원인

잘 알려진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으로는 음식, 곤충의 독, 라텍스가 있습니다. 소아에서는 음식이, 성인에서는 약물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음식		약물
우유, 계란, 새우, 게, 바닷가재 같은 갑가류		페니실린계 항생제
땅콩 등 견과류, 밀가루, 메밀, 번데기 등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처음 시작은 두르러기와 같은 경미한 반응이었다가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점차 아나필락시스 같은 심한 반응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나필락시스 사례

땅콩 알레르기  

땅콩알레르기가 있던 여성이 남자친구와 키스를 하고 쓰러져서 사망했는데 알고 보니 남자친구가 만나기 직전에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먹은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또 땅콩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비행기를 탔다가 옆 사람이 땅콩을 먹는 바람에 쇼크에 빠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벌독 아나필락시스	가을철에 벌초를 하러 산에 갔다가 벌에 쏘인 후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봉침을 맞고 사망한 사례도 있습니다.
조영제 아나필락시스	최근에는 CT거마를 많이 시행하면서 조영제에 대한 아나필락시스가 사례로 잡힘. 1만명 중 1명에서 발생하는 드문 케이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