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디스 앤드 댓 tripper0sim
라이프

한방으로 보는 음양론

by 잡필러 2023. 3. 19.

사진: Unsplash의Дмитрий Хрусталев-Григорьев, 음양을 표시하는 태극무늬

 

음양이 만물을 이루는 본체가 된다는 관념은 중국 전국시대에 이루어졌다. 즉 이때 음양이 하나의 기(氣)가 된다는 관념이 형성되었다. ≪설문 說文≫에 보면, 전국시대 이전에  음(陰)에 해당하는 '會'는 구름에 가려 해를 볼 수 없는 것, 양(陽)에 해당하는 '昜'은 구름이 걷혀 해를 볼 수 있는 것을 의미할 뿐이었다. 

 

음양이 만물의 근본이 될 뿐만 아니라 우주론적 방면으로 발전해 천도(天道)와 하나가 되고 도덕적인 의미까지 획득하게 된 것은 송대의 유학이 발전하면서 이다. 음양 사상은 어느 한 측면에서만 생각할 수는 없으므로 음양과 자연 현상, 음양과 도, 음양과 만물의 근본, 음양과 오행 등 여러 각도에서 살펴야 한다.

 

한의학을 이해하려면 먼저 음양에 대한 개념이 있어야 한다. 음양이라 하면 점칠 때 쓰는 말이거나, 미신적이고, 비과학적이며, 구시대에 쓰는 용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음양의 이치는 누구나 의식하든 하지 않든 직관적으로 알고 느끼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은 음적인 성질과 양적인 성질이 있다.

우리 몸 역시 자연의 일부로서 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우리 몸에도 양적인 요소와 음적인 요소가 공존하고, 언덕의 양지와 음지가 바뀌듯 우리 몸의 음양도 시간과 상황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한다. 변화되, 서로 세력이 팽팽하고 균형 있게 유지될 때가 바로 몸이 건강할 때다.

 

반응형

 

몸속의 음양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건강한 몸이 된다.

남자는 모두 양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았고, 여자 또한 그러하다. 남녀가 서로 상대보다 양적이고 보다 음적일 뿐이다. 남자 안에도 음양이 있고, 여자 안에도 음양이 있다. 다만 남자는 양이 주도하는 몸이고, 여자는 음이 주도하는 몸이기에 드러나는 성질이 다른 것이다. 몸속의 음양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건강한 몸이 된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음양의 세력, 물과 불

물은 음이고, 불은 양이다. 물은 밑으로 흘러내려 가고 불은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나 물은 물대로, 불은 불대로 같은 방향으로 계속 가게 되면 바닷물이 범람하고, 땅은 차가워지고, 하늘은 뜨거워질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물과 불은 섞여서 순환한다. 물이 내려가고 불이 올라가는 것은 다만 눈에 보이는 현상일 뿐이다.

 

사람의 몸 속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사람의 머리 꼭대기에는 피가 흐른다. 피는 음적인 속성인 물로, 밑으로 흘러야 한다. 그런데 위로 올라가 있다. 또 사람의 발을 만져보면 따뜻하다. 따뜻한 기운은 불인데, 불은 양적인 속성으로 위로 치솟게 돼 있다. 그런데 발밑까지 내려와 있다. 

그 이유는 물과 불은 섞여서 순환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생명력이다. 물과 불, 즉 음과 양이 역동적으로 평형을 이루면서 서로 조화로운 상태에 있는 것, 이것이 바로 한의학에서 추구하는 건강한 상태이다.

 

만약 음양이 조화를 잃게 되면 발은 얼음장처럼 싸늘하고 무릎은 시린데, 가슴 위는 열이 오르고 머리가 아프며 눈이 빨개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부들에게 이러한 증상이 흔히 나타나는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도 별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다. 그러나 사실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서양 의학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음양 기혈의 순환구조가 균형을 잃은 문제를 화학적인 검사로 찾아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이상을 제대로 조정해 주지 않으면 음양의 불균형이 심해져서 결국 눈에 보이는 질병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이렇게 한의학의 치료 목적은 한마디로 '음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반응형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  (2) 2023.03.24
오늘의 경제 단신  (0) 2023.03.20
버터 없는 버터 맥주, 표시광고법 위반  (0) 2023.03.18
누구를 위해 일하나  (1) 2023.03.18
씨앗의 법칙  (1) 2023.03.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