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G레이디스 오픈 연장 3차전에서 배소현이 버디를 기록 시즌 3승 대열에 올랐습니다. 올해 3승을 한 선수는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등 벌써 4명에 이릅니다. 한 시즌에 시즌 3승 이상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15년 이어 두 번째라고 합니다. 배소현과 박보현의 멋진 연장 승부를 다시 보시죠.
선수들의 물오른 기량과 승부욕
연장 1차전은 그야말로 박보겸이 우승을 홀컵에 넣었다가 홀컵이 뱉은 상황, 역시 우승은 점지한 골프장 신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맞는 듯합니다.
배소(현)의 능청맞은 버디 퍼팅
18번 연장홀은 티샷보다 세컨드샷을 페어웨이에 갖다 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홀입니다. 티샷이 정확하고 멀리 가기로 유명한 배소현은 티샷을 러프에 보낸 후, 세컨드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냈지만 세 번째 친 공이 홀컵에서 9m 정도 떨어진 곳에 떨어져 버디 확률이 많이 낮아 보였습니다.
반면, 박보겸은 세컨드샷을 의도적으로 멀리 보내 그린 근처 러프에 안착시킨 후 세 번째 샷을 홀컵 가까이 붙여 승부는 끝난 것으로 보였습니다.
오랜 무관 시절의 원인이었던 퍼팅 및 그린 근처의 처리 미스가 언제 있었다는 듯이 배소의 최근 그린 플레이는 기가 막힙니다. 특히 오늘 퍼팅은 웬만해서 그녀를 막을 수 없어 보였습니다.
박보겸이 버디가 확실한 거리에 안착시킨 것을 보고도 그 먼 9m 정도의 퍼팅을 아무렇지 않은 듯 무심퍼팅으로 성공시켜 많은 갤러리가 탄성을 지르게 합니다. 이때 약간 골신이 배소의 시즌 3승을 점지하신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녀의 얼굴에 약간의 신기(^^)가 보인 듯했고요... 그냥 편하게 웃는 얼굴을 보면서 해탈한 듯했습니다.
세컨드샷에 승부를 건 배소
앞선 연자 두 번의 경우 박보겸이 세컨드샷을 가감하게 그린 근처로 보내 성공한 반면, 연장 3차전에서는 드라이브를 페어웨이에 멀리 보낸 배소의 세컨드샷 온그린 작전이 성공한 케이스였습니다.
앞선 두 번과 달리 세컨드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낸 박보겸도 성공적이었지만 배소가 그린 가까이에 세컨드샷을 보낸 것을 의식하여 홀 컵 가까이에 붙여야 버디로 비길 수 있다는 부담감이 가까운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샷이 8m 거리에 떨어져 승부는 배소의 세 번째 샷에 따라 결정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에지에서 퍼터로 홀을 공략한 배소도 약간 부담이 되는 애매한 거리까지 보냈고, 박보겸이 버디에 실패한 후 오늘의 효자손 말 잘 듣는 퍼팅으로 홀컵에 땡그랑 버디를 기록 올 3번째 우승이자 통산 3승을 기록하게 됩니다.
상금왕에 오른 박지영, 시즌 3승 반열에 오른 배소현
1라운드 7언더파로 선두를 기록하고 2라운드 후반 3 보기로 이븐파를 기록한 박지영의 저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지막 5타를 줄인 박지영은 방신실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 상금 3000만 원을 더해 시즌 상금 9억 8610만 원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기존 1위였던 박현경은 이번 대회 부진으로 시즌 상금이 9억 6809만 원을 기록 1800만 원 차이로 1위 자리를 박지영에게 내줬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단독 3위 이내에 들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두 선수는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습니다.
아무튼, 십 수년을 2부 리그를 오가며 무명과 무관의 생활을 했던 배소현이 올 처음 우승을 기록한 후 지지난 주에 이어 2주 만에 우승을 기록해 상금랭킹 6위(6억 7771만 원)에 올라섰습니다. 30이 넘은 나이에 인생의 꽃을 피우는 배소현 선수의 노력과 인내에 박수를 보냅니다.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다음 대회는 5일부터 블랙스톤 이천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입니다.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은 시즌 3승을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박지영 선수입니다.
우승 상금이 무려 2억 1600만 원입니다. 이 대회를 통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수 있는 선수는 총 4명입니다. 박지영과 박현경 외에 현재 상금 3위 황유민(8억 477만 원), 상금 4위 이예원(8억 64만 원)입니다.
다음 대회는 누가 시즌 10억 원 돌파를 할 것인지도 흥미진진한 볼거리입니다. 너무나 많은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KLPG 대회는 가면 갈수록 재미가 더 합니다. 요즘은 새벽에도 일어나 보던 LPGA 경기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선수들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이 재미있는 리그를 두고 딴 투어를 기웃거릴 필요가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협회와 경기 관계자들은 더욱 겸손하게 이 아름답고 재미있는 리그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선수들은 선수들끼리 서로 아끼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흥행의 깃발이 나부끼는 한국여자프로대회가 영원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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