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년기란 생리가 끊어지는 폐경기 전후의 2~5년 정도로 폐경에 적응하는 과도기를 말합니다.
개인의 차이는 있어나 주로 50세 전후로 폐경기가 됩니다.
여성의 몸과 마음은 월경 시스템으로 약 35년간 길들었기 때문에 월경이 갑자기 멈추면 당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쉽게 넘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주 고통스럽게 지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변화가 너무 급격했거나 적응 능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일종의 적응 장애를 겪게 되는데, 이를 '갱년기 장애'라고 한다.
체온, 혈액 순환, 땀 |
갱년기에는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 양이 줄어들다가 이내 생리가 끊어지게 되는데, 이것은 신장 경맥의 기능이 쇠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서로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한 곳의 기능에 변화가 생기면 몸의 다른 곳도 반드시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단지 생리가 끊어지는 증상만 아니라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인체 내부 변화에 대해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바로 체온, 혈액 순환, 그리고 땀입니다. 그래서 갱년기 장애 때는 가장 먼저 이런 기능에 혼란이 찾아옵니다.
대표적인 증상 | |
안면 홍조증 | 부끄러운 일도 없는데 얼굴이 확 달아 오르면서 땀이 쭉나는 증상. 그저 얼굴만 빨개지는 게 아니라 가슴과 목부터 빨개지면서 머리끝까지 열이 오른다. |
신경질과 짜증 | 특히 홍조증이 밤에 잠자려고 누웠을 때 증세가 나타나면 잠을 못 이루고,잡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지고 신경질과 짜증으로 인해 두통이 잦아진다. |
손발의 화끈거림 | 손발이 싸늘해지는 가 하면, 손발이 화끈거리기도 한다. 특히 잠잘 때 발이 화끈거려서 이불 밖에다 발을 내놔야하기도 한다. |
위축성 질염 | 폐경 후 질 점막이 위축되어 잡균에 감염되는 질염이다. 음부가 가렵고 따끔거리고 냉이 묻어난다. |
부부관계 장애 | 분비물이 잘 안 나와서 부부관계를 가지려면 부드럽지 못하고 통증까지 생겨 마음이 싹 달아난다. |
가족 모두가 제3의 성이 된 자의 고독감에 동감하자 |
여성에게 있어서 월경은 자신이 여성이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존재임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행사입니다. 이것을 잃고 난 여성들은 자신이 더는 여성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 아줌마가 되었고 곧 할머니가 될 거라는 생각으로 우울해집니다.
옛날 여인네들은 빨래터에서 수다를 떨면서 빨랫방망이라도 내려쳤건만,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옛 친구들과도 연락이 다 끊겨버린 지금, 어디다 풀 데가 없습니다. 배가 불룩해져 있고, 유방이 더 처져 보입니다. 기분 관리도 안됩니다. 가슴이 답답해져서 한숨이 나올 때도 많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깜짝깜짝 놀랄 때도 많습니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이러한 심리적 증후군들을 이름하여, '빈 둥지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모두가 다 날아가 버리고 빈 둥지에 나 홀로 남았다는 고독함의 표현인 것입니다. 갱년기를 뜻하는 영어단어는 'climacteric'입니다. 이 단어는 클라이맥스(climax)라는 단어와 어원이 같은데, 그리스어로 사다리라는 뜻이 있습니다.
사다리를 올라가다 보면 결국 내려가야 할 국면에 다다르게 되는데, 갱년기는 이 내리막을 절감하는 때입니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여성 호르몬 없이도 살 수 있도록 몸이 적응되고 안정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정리되고 치유됩니다.
따라서 갱년기 극복의 열쇠는 변화에 빨리 적응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가족 모두가 진심으로 도와주는 데 있습니다.
주부들이여 스스로 이겨내자 |
갱년기 장애 역시 노화의 과정 중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노화를 방지하고 젊게 사는 데 있어서 운동의 효과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갱년기 장애를 극복하려면 기본적인 체력과 신체 조절 능력,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중요합니다. 운동이야말로 이 능력을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 관리도 중요합니다.
주부들은 우선 남편과 자녀들에게 파묻어버렸던 자신을 되찾아야 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작은 취미부터 재미난 운동도 좋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도 좋습니다. 가능하면 새로운 일을 시작해 봅시다. 그리고 갱년기를 의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혼자만 겪는 어려움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인정하고 마음을 편하게 갖도록 해야 합니다.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콩 |
여성이 폐경으로 여성 호르몬이 끊기고 나면 자율신경 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깁니다.
콩에는 '아이소플라본'이라고 하는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것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리는데, 놀라운 것은 이 물질이 여성 호르몬이 부족할 때 그 기능을 보조해 주고, 과도할 때에는 반대로 억제해 주는 조절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아이소플라본'은 폐경이 된 여성들의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칼슘의 사용률을 높여주고 또 콩 자체에도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아이소플라본'은 악성 콜레스테롤은 줄여주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려주기 때문에 심장 동맥 질환 예방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소플라본'은 항암 효과가 있어서 폐경기 여성들이 걱정하는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도 뛰어난 효과가 있고, 또 항산화 효과까지 있어 노화를 예방한고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도 좋습니다.
이 대단한 '아이소플라본' 성분은 특히 검은콩에 많습니다. 밥을 지을 때 검은콩을 꼭 넣고, 콩자반도 열심히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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